Thrsty


박동민 Park Dongmin

doingdoingpark@gmail.com

@doing.park


조난 시 아무리 갈증이 생겨도 절대 바닷물은 마시면 안 된다. 바닷물의 염분은 수분을 더 필요하게 만들고 더욱 심한 갈증을 유발한다. 생존 교육, 다큐멘터리, 재난 영화 등의 많은 매체에서 다뤄져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나는 소셜 중독과 조난 시 바닷물 마시는 행위가 유사하다고 생각하였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셜 중독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에 비유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소셜 미디어가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른 소통, 편리함, 재미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현대인들의 문화 깊숙이 파고들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소셜 미디어를 정말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것일까. 핸드폰에 새로운 알림을 수시로 확인해 보거나 잠자리에 누워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한 영상을 새벽까지 본 적이 있지 않은가?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소비하며 내 의지와 달리 점점 일상이 잡아먹히고 있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우리는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무르도록 설계된 소셜미디어 속에서 나를 잃어가고 있다.


중독의 위험성은 많이 알려져 사람들이 중독을 인지하고 왜 절제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있지만 소셜중독은 위험성과 경각심이 부족하다. 중독으로 인해 일상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를 인지 못 하거나 인지하더라도 큰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 영상을 통해 우리에게 수많은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일상을 침범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한다. 소셜 미디어란 바다의 소금물을 마시며 더 큰 갈증을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당신은 조난 당했다.”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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